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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性 / 적절한 성생활은 노화방지에 효과 우울증 예방해 정신건강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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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性 / 적절한 성생활은 노화방지에 효과 우울증 예방해 정신건강에도 좋아

입력
2003.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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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P(62)씨는 당뇨병에다 고혈압과 합병증으로 많은 약을 먹고 있다. P씨는 6년 전 남성클리닉를 처음 방문했고 그 때는 성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지병이 돼버린 성인병으로 우울증까지 겹쳐 가끔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했다. 남성클리닉에서 꾸준히 성기능장애와 남성갱년기 치료를 받은 P씨는 현재 성생활이 가능해졌다. 물론 우울증 역시 말끔히 사라져 생활에 활력을 되찾아 적어도 10년 이상 젊어진 기분을 느끼며 살고 있다.중년 이후의 성생활은 젊은 시절의 성생활과 달리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성생활은 신체의 신진대사를 촉진, 노화를 예방하며 중년 이후 남성에서 많이 오는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예방하는데도 아주 효과적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우울증과 발기장애가 같이 있는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발기장애만 치료했을 경우 환자의 과반수 이상에서 우울증이 저절로 치료되었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연구에서 성생활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 자신감, 행복감, 성취감 등의 정신 건강에 중요한 느낌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남성클리닉을 찾은 환자에서도 성생활을 다시 시작한 이후 환자의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이 향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건강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이 서로 영향을 주어 한쪽이 좋아지면 다른 쪽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우울한 기분에 쉽게 빠져들고 삶의 행복감이 줄어들어 사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는 적극적인 부부 성생활을 통해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 있다. 또한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정신 건강을 해치고 나아가 신체 건강도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성생활과 정신건강은 비례하고, 또한 성생활과 육체건강도 비례한다.

이 성 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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