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설 연휴 중인 1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29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3일부터 '2단계 유가대책' 시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설 연휴 중 국제유가가 속등하면서 1일 현재 중동산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29.02달러(10일 이동평균기준)를 기록, 정부의 2단계 유가대책 기준점인 29달러를 넘어섰다. 산자부 노명천(盧明天) 석유산업과장은 "당초 방침대로 3일부터 2단계 대책의 시행에 착수, LNG 사용량을 15% 줄이면 입방미터당 요금을 20원 깎아주는 '15/20' 프로그램을 산업부문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또 국제유가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석유수입 부과금을 ㏄당 6원씩 내리고,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2% 포인트씩 인하하는 안건을 6일 차관회의에 올려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할 경우 12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산자부 조기성(趙基成) 자원기술과장은 "국제유가가 29달러선을 돌파했으나, 중동으로부터의 수송기간을 감안하면 국내시장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것은 최소 열흘이 지나야 한다"며 "3일부터 2단계 상황에돌입하더라도 차량 강제10부제, 유흥업소 영업제한 등의조치는 이달중순 이후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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