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열기가 한창인 일본 북단 아오모리의 설원에 코리아 함성이 드높다. 대회 개막식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이뤄진 데 이어 이튿날인 2일에도 남북한 선수에 대한 재일동포 등의 응원이 경기장마다 이어졌다.0…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남북 선수단이 함께 입장했다. 1일 낮 1시30분 아오모리 아레나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은 'KOREA'라는 피켓과 대형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9번째로 입장, 5,000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공동 기수는 남측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 김자연(25)과 북측 스피드스케이팅선수 출신의 임원 강현수(48)가 맡았1
이날 사용된 한반도기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는 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남북단일팀 구성 때의 합의에 따라 독도를 표시하지 않은 한반도기가 사용됐지만 이번에는 북측이 준비한 독도 표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남북한의 정서를 반영했다.
0…한국 선수단은 1일 오후 아오모리 호텔 3층에서 민단의 도움으로 차례상을 마련, 합동차례를 지냈다. 이어 열린 환영행사에서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좋은 성적을 거둬 교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말했고, 민단 동포들도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곳을 직접 찾아 응원전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0…2일 중동의 레바논이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첫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오와니타운 오와니코쿠사이 챔피언코스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회전에 출전한 니키 푸에르스타우르(27)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레바논에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줬다. 니키는 오스트리아 찰스부르그에서 출생했으나 최근에 레바논에 귀화한 인물. 레바논이 거액을 주고 귀화시켰다는 후문이다.
/아오모리=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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