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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호르몬제제에 위험경고문 넣는다 / 美 FDA 첫 결정 "유방암·뇌졸중등 유발가능 최소용량 단기간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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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호르몬제제에 위험경고문 넣는다 / 美 FDA 첫 결정 "유방암·뇌졸중등 유발가능 최소용량 단기간 사용해야"

입력
2003.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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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여성호르몬을 장기 복용하면 유방암과 심장질환,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 경고문을 호르몬대체요법(HRT)제제 포장에 명기하도록 결정했다. 문제된 HRT제제는 '프레마린'을 비롯해 '프렘페이스', '프렘프로' 등. HRT제제의 위험성은 알려져 있지만 FDA가 약물 포장에 위험 경고문을 표기토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고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HRT에 사용되는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등은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사용하면 안된다.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여성건강계획(WHI)은 HRT제제를 5년간 복용한 폐경 여성들에게서 심근경색, 뇌졸중, 유방암, 색전증(폐 혈관이 피떡으로 막히는 질환), 정맥혈전증 위험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은 최소 용량으로 단기간 사용해야 한다.'

FDA 마크 맥클리안 박사는 "WHI의 연구는 폐경기 여성의 HRT제제에 대한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HRT제제를 복용하는 여성은 담당의와 상의해 새롭게 논의된 HRT의 위험성과 장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윤병구 교수는 "한국여성에서 심장병과 유방암 사망률은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국과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HRT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전체 폐경기 여성 가운데 7%인 40만명 정도가 HRT제제를 복용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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