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늘어서 있던 장독대가 사라지면서 고추장, 된장 등 장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생활의 간편화와 현대화, 소비자 생활 양식 변화에 따라 장류 시장 규모가 매년 10%대의 꾸준한 신장을 기록, 국내 장류 시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는 장류 시장 규모는 고추장(2,200억원), 간장(1,800억원), 된장 및 쌈장(1,400억원) 등 3대 장류를 합쳐 약 5,4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대상(주), 해찬들(CJ계열사), 샘표식품 등 3대 메이저 회사들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여기에 단위 농협, 오복식품, 신송식품, 몽고식품 등 중소 전통 장류 제조업체들을 포함한 100여 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손 맛 나는 된장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장류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간장을 제외한 고추장과 된장 식품이 매년 10∼20%대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메이커 제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아직 50% 미만(된장 30%, 고추장 46%)에 그쳐 앞으로 장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생활의 간편화로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그는 가정이 거의 사라져 장류 시장은 당분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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