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거액당첨금을 놓고 전국이 '로또 열풍'에 휩싸였다.1일 오후 9회차 로또 복권 공개 추첨 결과 '2, 4, 16, 17, 36, 39'를 맞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사상 최대 당첨금이었던 258억385만2,000원(7,8회차 73억여원+9회차 184억여원)이 또 다시 이월됐다.
이에 따라 8일 추첨하는 10회차 1등 당첨금은 3주 연속 이월된 258억여원에다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한 이번 주 배당액을 합쳐 당첨금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사상 최대 1등 당첨금인 65억여원의 7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정부가 이월횟수를 제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이번보다 더 큰 액수의 대박은 나올 수 없다.
전체 판매액의 23∼24% 정도가 1등 당첨금으로 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주 팔린 로또 판매액은 약 800억원으로 그 전주보다 4배가 늘어났다. 지금 추세대로 10회차 판매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1,000억원에 이를 경우 이월금 258억원에 1,000억원의 23∼24%인 230억∼240억원이 더해져 10회차 1등 당첨금은 500억원에 이르게 된다. 판매액이 1,500억원에 이르면 1등 당첨금은 600억원까지 치솟는다.
한편 정부는 1일 로또 1등 당첨금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사행심 조장과 근로의욕 저하 등 사회적 부작용이 심해질 것을 우려, 10회차에도 1등 당첨자가 없을 경우 이월 없이 하위(2등 이하)에게 당첨금을 균등 배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월 횟수'도 2회로 하는 등 추첨방식 변경 안을 곧 확정할 계획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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