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목이 5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쏠리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월 28일 국정연설을 통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안보리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개발 관련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일 파월이 이라크와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연계를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와 이라크인들이 대량살상무기를 감추는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서 활동한 최근 수주간 촬영한 것으로 미국의 한 관리는 "이라크가 적극적으로 물건들을 옮겼음을 매우 분명히 보여주는 사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시사주간 뉴스 위크는 국가안보국(NSA)의 이라크 감청자료, 이라크의 화학무기 제조용 물질 및 이동식 생물무기 실험실 구매 자료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무기사찰단이 사찰을 재개한 이후 지난 2개월간 NSA가 이라크 관리들간의 대화를 모니터했으며 감청자료에는 유엔이 금지한 무기들을 어떻게 숨길 것인지를 서로 모의하고 심지어 무기 은닉에 성공한 뒤 이를 자랑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자료들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국이 안보리에 공개한 미사일 발사대 조립장면 항공사진과 같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워싱턴·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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