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중단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박정태(33·사진)가 '부산갈매기'로 남게 됐다.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 부산 구단사무실에서 박정태와 만나 계약기간 2년, 총 6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번 재계약은 롯데와 박정태가 서로 한발씩 물러선 결과다. 롯데는 당초 3할2푼 타율에 130타석 80타점의 까다로운 옵션 조항을 규정타석 출전에 2할8푼, 50타점으로 대폭 완화한 것은 물론 옵션 금액도 1억원으로 낮추는 대신 사이닝보너스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였다.
박정태도 자신이 타협용으로 제시한 2년간 10억원을 포기, 구단의 2년간 6억원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상구 단장은 "충분히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할 수는 없어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박정태는 "다시 야구를 하게 돼 다행"이라면서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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