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32·LG)이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연봉 6억원 시대를 열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0일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상훈과 연봉 6억원에 올 시즌 연봉재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액수는 지난 시즌 연봉 4억7,000만원에 비해 27.7%나 늘어난 것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지금까지 최고 금액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동하다 최근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면서 정민태(32)가 받은 5억원. 자유계약선수(FA)였던 박경완(SK·4년간 최대23억원)과 송진우(한화·3년간 18억원)가 다년계약에 평균연봉이 6억원대에 달하기는 했지만 1년 계약에 연봉 6억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훈은 계약 체결 후 "구단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안다. 연봉 이상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LG의 V3(한국시리즈 3회 우승)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훈의 6억원 연봉에 이어 연봉킹을 보장받고 있는 이승엽이 다음 주 최고액을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프로야구 흥행현실과 국민 정서를 무시한 고액 연봉 경쟁에 대해 논란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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