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30일 캄보디아 시위대의 주 캄보디아 태국 대사관 점거 및 방화 사태와 관련, 사건의 해명과 용의자 체포 및 피해 보상이 끝날 때까지 캄보디아와의 외교관계를 대리대사 수준으로 격하시키겠다고 밝혔다.태국은 이날 캄보디아 국경 폐쇄, 캄보디아내 자국민 소개, 민간항공기 프놈펜 취항 중단 등의 조치를 단행하는 한편 태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를 축출키로 했다.
이에 캄보디아는 성명을 발표, "태국 대사관과 태국인 소유 건물이 파괴된 데 유감을 표시하며 양국의 우호관계는 지속돼야 한다"며 "이번에 발생한 태국의 재산 피해는 무조건 보상하겠다" 고 밝혔다.
100여명의 캄보디아 시위대는 전날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대사관건물 2개 층에 불을 질렀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캄보디아 시위대는 태국의 유명 여배우인 수바난트 콩잉(24)이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을 태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격분, 이 같은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수바난트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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