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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환경외치는 사찰, 스스로 환경훼손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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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환경외치는 사찰, 스스로 환경훼손은 없는지…

입력
200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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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북한산 오봉 인근의 어떤 절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절 근처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바로 아래쪽으로 가보니 포크레인을 동원한 사찰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 중 북한산 관통 터널 공사가 종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사실상 중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환경보호와 수행 도량 사수를 외치던 바로 그 농성장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깊은 산을 마구 파헤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는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도로공사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논리와 상충되는 것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찰을 새로 짓거나 늘리는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사찰을 출입하는 신도와 차량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훼손은 없는지 궁금하다. 종교계든 환경단체든 언행이 일치해야 그들의 주장이 존중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수도·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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