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이 투신사의 단기 상품으로만 집중되는 초단기부동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무엇이 문제인가'란 보고서에서 주식매수자금이 투신사의 MMF와 채권형 펀드로 몰리면서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지난해 말 이후 초단기부동화로 심화됐다고 설명했다.조영무 연구원은 "올들어 22일까지 10조6,000억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이 MMF로 유입됐고 이는 올해 금융기관 수신액 증가액의 51%에 달한다"며"반면고객예탁금, 주식형 펀드 등 주식투자 금융상품에서는 1조5,000억원이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의 초단기부동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경제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주식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중자금의 초단기부동화로 돈이 금융권 안에서만 도는 부작용이 발생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투신사가 MMF, 단기채권형 펀드로 몰리는 자금을 금융채, 통안증권 등 단기채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며"금융기관의채권별 순매수액에서 금융채와 통안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38%였지만 올들어 78%로 급증했고 회사채 비중은 38%에서 11%로 줄었다"고 말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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