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독특하게 끌어안는 사람들이 있다. '백두산 천지 고도 아이스다이빙 팀'. 이들은 영하 40도를 넘는 한겨울에 오리발과 산소통을 짊어지고 가파른 절벽을 타고 백두산에 올라 깊이 잠든 겨울 천지 속으로 들어간다.MBC TV 설날특집 '천지를 안은 사람들'(오후 2시 50분)은 스쿠버 전문가들이 겨울 백두산에서 다이빙을 하기 위해 펼치는 국내 훈련과 한겨울 백두산 등반현장, 그리고 천지에서의 다이빙 현장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1m나 되는 얼음으로 뒤덮인 천지의 모습과 깊이 30m의 수중, 얼음집 등 그동안 알려진 백두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영상들을 만난다.
다이빙 팀원들은 지난 가을부터 얼음물 적응훈련, 체력훈련 등을 반복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번이 세번째 시도. 지난해 겨울 동상에 걸려 실패를 맛본 최연소 팀원 홍준기(19)군도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고자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 3년 동안 시련도 많았지만, 그들은 마침내 백두산 천지를 안았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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