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자 1면 '대선 재검표…큰 차이 없어'를 읽었다. 한나라당이 낸 대선 당선무효소송으로 전국 80개 개표구에서 재검표를 실시했지만 후보자별 득표수가 당초 선관위가 발표한 수치와 별 차이가 없다는 기사였다. 그 동안 선거 결과를 두고 인터넷에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의 글들이 넘쳐 났고 그 중에는 국민을 솔깃하게 할 그럴듯한 유언비어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검표가 이뤄졌고 이제 이 같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었다. 우리는 이번 재검표 결과를 단순히 지난 대선개표에 대한 검증만으로 보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세대와 지역, 계층간 신뢰 회복의 첫걸음으로 삼아야 한다.또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한 뒤 나온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상대방을 축하할 줄 아는 풍토를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대선 재검표는 선거 결과를 검증하는 단순한 정쟁 이상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 생각한다.
/박영수·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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