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자 1면에 실린 ‘경인운하 사업 중단해야’를 읽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인운하 건설이 경제성이 없다며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되면 이미 진행된 1,700억원이나 되는 굴포천 공사비를 날리게 돼 결국 국민 혈세만 낭비한 것 아닌가.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넘어 어처구니가 없어 말이 안 나왔다. 지난 15년 동안 해온 국책사업을 인수위가 단 몇 일만에 재검토하고 백지화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그러더니 27일자 10면에 ‘백지화 하루만에 취소 왜?’라는 기사가 났다. 어떻게 하루도 못돼 중요 국책사업을 백지화했다가 또 번복하는 식의 이런 해프닝이 벌어질 수 있는가. 인수위의 정책혼선이 한심하다. 인수위 내부에서조차 벌써부터 서로간에 말이 틀려 국민이 누구 말을 믿을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 현정부 초기에도 영월 댐 설계를 마치고 건설사무소까지 설치한 상태에서 댐 건설이 타당성이 없다며 백지화해버리는 바람에 그에 따른 국고손실이 매우 컸다고 들었다. 인수위는 각종 정책계획 발표에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 또한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줄 알아야 국민이 믿고 따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형묵ㆍ대덕 대덕구 읍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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