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린 국내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최신 스포츠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들어 3월까지 수입 예정된 스포츠카만도 수억원대 페라리에서 4,000만원대 뉴비틀 카브리올레까지 5∼6종에 이른다. 이제 세계적인 스포츠카들이 신모델 출시와 거의 동시에 한국시장에 상륙하고 있다.페라리 360 모데나, 575M 마라넬로
현재 국내에 있는 페라리는 20여대로 추정된다. 물론 모두 비공식루트를 통해 들어 온 것들이다. 이처럼 '금지된 욕망'이 돼버린 고급스포츠카의 대명사 페라리가 한꺼번에 3종류의 모델이 수입된다.
360 모데나와 360 스파이더(모데나의 컨버터블 버전), 2인승 쿠페형인 575M 마라넬로가 모두 페라리의 최신 역작들이다. 3,586㎤ 8기통 엔진을 장착한 360 모데나는 최고시속이 295㎞, 575M 마라넬로는 5,748㎤ 12기통 엔진으로 최고 시속 325㎞다. 가격은 각각 2억5,000만원 대와 3억9,000만원 대.
포르쉐 뉴박스터
지난해 30여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배의 성장을 이룬 포르쉐는 올해 60여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뉴박스터(2,700㎤)와 박스터 S(3,200㎤)로 3월에 수입된다. 두 모델 모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6초 내외인 꿈의 스포츠카다. 이는 이전 포르쉐 모델에 비해서도 0.2초 시간이 단축된 기록이다. 이처럼 엔진 성능은 더 강해졌으면서도 연료 소비량은 2% 줄어들었다. 특히 뉴박스터는 수동변속 모델도 수입돼 정통파 스피드광들이 환호하고 있다. 가격은 8,000만∼1억원.
재규어 X타입 3.0
영국 왕실의 차 재규어 모델 중에서 '베이비 재규어'로 불리우는 X타입은 재규어 사상 최초로 상시 4륜구동형 모델로, 뛰어난 안정성과 스포츠카의 특징인 다이나믹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어떤 지형과 기후에도 안정된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 이번에 출시되는 X타입 3.0은 최고속도 229㎞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7.5초가 소요된다. 판매가격은 6,900만원 대.
아우디 TT
부드러운 곡선과 감각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아우디 TT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 개발된 6단 자동변속기(팁트로닉)가 장착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동변속의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스포츠카만의 운전경험을 만끽하려는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특히 2003년형 아우디 TT에는 차량상태와 내외부 환경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표준 운전자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5,300만∼5,500만원대.
폭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
정통 스포차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산뜻한 컨버터블형 외양 때문에 젊은 감각의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모델이다. 넉넉해진 뒷좌석과 자동 전복사고 보호 시스템을 갖춰 가족용 자동차로 전혀 손색이 없다. 이번 컨버터블 모델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술은 소프탑 개폐장치로 열고 닫는 데 각각 13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완전히 열어 젖힌 경우 과거 비틀 카브리올레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가격은 4,000만원 대.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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