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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칵테일/작년 훼손화폐 교환 10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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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칵테일/작년 훼손화폐 교환 10억대

입력
200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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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부산의 한 업체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 직원들에게 나눠줄 설 상여금이 들어 있는 돈 가방에 불이 붙어 2,300만원이 재로 변했다. 4월에는 충남 논산에 사는 정모씨가 집을 새로 짓기 위해 헛간에 돈을 보관하던 중 불이나 1,500만원이 모두 불에 탔다. 같은 달 모 은행에서는 CD기의 스위치 누전으로 2,600만원이 잿더미로 변했다.이처럼 돈이 불에 타거나 물에 젖어 새 돈으로 바꾼 경우가 지난해 10억3,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소손권 교환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훼손된 돈을 새 돈으로 바꿔준 규모는 모두 7,481건, 10억3,300만원이다. 전년(6,742건, 8억5,800만원)보다 건수는 11%, 금액은 20.4% 증가했다. 은행권 종류별로는 1만원 권이 4,694건, 9억9,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00원 권(1,878건, 2,400만원)이었다. 한은은 돈이 불에 타서 재가 됐더라도 원래 형태가 유지돼 있으면 남아있는 면적으로 인정해 교환해주는 만큼 절대 재를 털어내지 말고 그 상태로 운반하고 평소 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원래 돈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3 이상이면 전액을, 5분의2 이상이면 절반을 인정 받을 수 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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