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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대신 "12지수투"로 설 놀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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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대신 "12지수투"로 설 놀이를"

입력
200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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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의 농협 조합장이 설을 앞두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카드 '12지(支) 수투(獸鬪)'를 개발했다.마산시 진동면 농협 김찬권(53·진동면 요장리) 조합장이 그 주인공으로 이 달 초 특허청으로부터 의장 등록을 받았다.

김 조합장이 1년 6개월 동안 개발한 12지수투는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염소 원숭이 닭 개 돼지 등 1년 12개월을 상징하는 12지간 동물 그림 카드(사진)로 각 지간에 4장씩, 48장에 꽹과리 북 장구 징 등 사물놀이에 사용되는 4개의 전통악기 4장 등 52장이 한 벌이다.

12지간은 각각 점수가 매겨진 무궁화단, 애국단, 각(角)단과 오작조, 일(日) 월(月) 성(星) 등으로 나뉘어 점수가 높은 카드를 모으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게임 이름도 12지간에 해당하는 동물들이 싸운다는 뜻에서 12지 수투로 정했다. 서양 카드와 화투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우리 전통 12지간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교육 효과도 있다. 김 조합장은 "명절 때마다 전 국민이 왜색이 짙은 일본 놀이 문화인 화투를 즐기는 것을 보고 독창적인 민속카드놀이를 고안하다 12지수투를 만들게 됐다"며 "진동면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상품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산=이동렬기자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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