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에서도 스와핑(맞교환)이 성행하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 일대에서 분양권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투자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들이 입주시기가 늦은 분양권과 맞교환하고 있다.용인 성북동 LG빌리지 3차 63평형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는 이모(47)씨는 최근 옆 단지인 LG빌리지 6차 63평형과 분양권을 맞바꿨다. 이씨의 LG 3차는 작년 10월 말로 입주 시한이었으나 인근 LG 6차는 입주시점이 3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서씨는 "원하는 가격에 분양권 매도가 안돼 잔금과 등기를 미룬 채 빈집으로 두다가 등기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분양권을 맞교환 했다"며 "맞교환 상대도 입주를 앞 당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등기에 필요한 취·등록세 납부도 시세차익(2,000만원)으로 충당할 수 있어 손해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시간을 벌면서 시세상승을 노리는 분양권 소유자들이 스와핑을 문의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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