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대북특사는 29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지만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충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김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는데.
"현지 지도차 지방에 있다며 양해를 구해 왔다."
―면담 불발에는 북한의 속사정이 있었던 것 아닌가.
"우리의 조언과 권고에 대해 즉각 답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나.
"김용순 노동당 비서를 통해 전달했다."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들었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고 현재로선 개발할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핵 문제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이며 검증을 원한다면 받아들일 용의도 있다고 얘기했다."
―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한 북측의 해명이 있었나.
"그런 일이 없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들었다."
―북핵 해법에 관해 어떤 제안을 했나.
"5+5 다자협의체를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논의중인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향후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아닌가.
"한반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다. 북한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도움을 원할 것이다."
―이번에 합의문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협의하러 간 것이 아니어서 원래 계획에 없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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