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방송사마다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흡연장면을 방영하지 않는 등 금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미 일부 선진국은 TV에서 흡연장면을 삭제해 금연운동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현재 방송중인 SBS 기획드라마 '올인'은 금연운동을 벌이기 전에 제작했다는 이유로 흡연장면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는 자막만 올린 뒤 버젓이 흡연장면을 방영하고 있다. 방송사측은 이미 제작한 것인데다 프로그램 연출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변명할 지 모르나 시청자 실망은 크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하고자 흡연장면 연출이 필요할 수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과연 흡연이 작품 완성도에 그렇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도 의심스럽다. 방송사는 '양해를 구한다'는 해명으로 자신들의 약속과 배치되는 흡연 장면을 내보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과감히 수정하는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김인술·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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