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이번대회에 171명의 선수단(단장 신현택)을 파견, 금메달 8개 이상을 노린다. 일본, 중국에 이어 종합3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심 1999년 제4회 강원대회에서 달성했던 2위 수성 드라마를 재현하겠다는 태세다. 태극전사들의 금메달 사냥은 내달 3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를 시작으로 5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이어 6,7일 쇼트트랙에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빙상 쇼트트랙은 남녀1,000m, 1,500m, 3,000m 등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판스타 김동성(동두천시청)이 무릎 수술로 불참한 가운데 안현수(신목고), 최은경, 조해리(이상 세화여고) 등이 중국의 리쟈준, 양양A·S 등과 메달색깔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또 이규혁(춘천시청)과 최재봉(단국대)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1,500m에서 2개의 금메달 사냥을 위해 스케이트 날을 세우고 있다. 이규혁은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 스프린트 대회 1,000m에서 라이벌 시미즈 히로야스(일본)를 두차례나 제쳐,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한 상태.
스키·컬링 동계 U대회 최대의 히어로였던 스키점프와 컬링(남자)이 다시 한번 '기적'을 예고하고 있다. 알파인 스키에서는 99년 강원대회 2관왕 허승욱(31·경기스키협회)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13년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과 99 강원대회에서 4위에 오른 카자흐스탄의 성적도 관심거리다. 카자흐스탄은 이번대회 최대의 복병으로 꼽힌다. 북한은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여자 아이스하키에 5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신단장은 "이번 대회 성과에 따라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일본의 홈텃세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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