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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게임 熱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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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게임 熱戰

입력
200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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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게임업계에도 '군대 바람'이 불고 있다.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출시한 '커맨드& 컨커 : 제너럴'(C& C 제너럴)을 비롯해 X박스용 '헤일로' 온라인게임 '카르마 온라인' 등 전쟁이나 군대를 소재로 한 밀리터리 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이전에는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올초 기대작 중 하나인 C& C 제너럴은 예약판매 1주일 만에 2,000장이 넘게 예약됐고, 카르마 온라인은 지난해 말 공개 시범서비스 개시 이후 4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다.최신 밀리터리 게임

'커맨드& 컨커' 시리즈는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실시간 전략게임 장르를 개척한 웨스트우드사의 대표작이다. 최신작 C& C 제너럴에서는 '스텔스 헬리콥터' '오로라 전폭기' 등 가상의 최첨단 병기를 사용하는 20년 후의 미래전쟁을 3차원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도로나 교량을 파괴하거나 전투기로 융단폭격을 하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게임 속에 그대로 등장한다.

역시 EA에서 발매 예정인 '배틀필드 1942'의 확장팩 '로마를 향한 진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대 64명까지 동시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배틀필드는 탱크 등 수십여종의 탈 것을 직접 조종할 수 있어 마치 전쟁의 현장에 자신이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넷마블(www.netmarble.net)이 서비스하는 '카르마 온라인'은 90년대 후반 큰 인기를 모았던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와 비슷한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인터넷에 접속해 일대일이나 팀별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건물 등을 이용해 자신을 숨기다가 상대방을 발견하면 총으로 쏘아 맞추면 된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220만장이 팔린 X박스 최대의 히트작 '헤일로'도 이달 말 발매된다. 번지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이 게임은 2552년 미래의 한 행성을 배경으로 외계 종족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의 1인칭 액션 게임이다. 5.1채널 지원 사운드와 이정구씨 등 유명성우의 녹음을 거친 완벽한 한글화로, 게임의 몰입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밀리터리 게임의 매력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낸 '절대악'인 전쟁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이러한 게임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팬들은 밀리터리 게임이 긴장감과 스릴, 치밀한 전략과 민첩한 판단력, 확실한 승패 등 일반적인 게임의 '재미'를 한꺼번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밀리터리 FPS 게임을 즐기는 'FACE 클랜'(동호회) 리더인 홍승관(26)씨는 "밀리터리 게임이 인기 있는 것은 몰입도가 다른 게임보다 강하고 대부분 네트워크나 온라인 접속을 지원해 다수의 게이머가 서로 목소리로 대화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그는 "밀리터리 게임을 하게 되면 총기의 종류 등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게임을 잘 하기 위해 생기는 지식욕이나 수집욕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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