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겔러그'로 대성공을 거둔 남코사는 일약 일본 비디오 게임 업계의 최강자로 떠올랐지만 '타도 남코'를 외치는 경쟁업체들의 도전은 거셌다. 한때 게임센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겔러그가 점차 다른 게임에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남코의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82년 초, 남코는 겔러그의 명성을 이어나갈 새 비행슈팅게임을 개발해 전세를 뒤집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그 결과로 나온 게임이 '제비우스'(Xevious)다. 이 게임은 등장하자마자 막 인기를 얻고 있던 코나미의 타임 파일럿을 무참히 눌러버렸다. 83년에는 형님 게임인 겔러그까지 제치고 일본 게임 시장 1위의 게임으로 등극했다.
이 게임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독특한 무기 체계에 있다. 비행슈팅게임 최초로 지상 무기와 공중 무기가 분리돼 있었던 것. 이전의 게임은 대부분 한 종류의 무기를 이용해 공중과 지상의 적을 모두 공격하게 되어 있었지만 이 게임부터는 지상의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폭탄'을 따로 사용해야 했다. 그것도 마구 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눈 앞의 조준기를 이용한 정밀 사격이 필요했다.
이 게임은 지하철 방송국 MTUBE 홈페이지(www.mtube.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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