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2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철회 등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측의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했다.임 특사는 김 위원장 면담에서 최근 러시아와 미국 등이 제안한 '5+5' 다자협의체 등 국제 사회의 북한 핵 문제 해법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특히 최근 미국을 방문한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북미 직접 대화와 북한 체제보장 방안 등을 포함한 미국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 이종석(李鍾奭) 인수위원은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또 이날 밤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와 만나 제2차 회담을 가졌다. ★관련기사 5면
한편 임 특사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면담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발표된 이후인 29일 오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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