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자동차의 대당 수출가격이 9,000달러를 돌파하고, 북미시장의 경우 1만 달러를 넘어서 '싸구려 차' 이미지를 씻어낸 것으로 조사됐다.2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대수는 150만9,546대에 수출액(FOB, 본선인도가격 기준)은 137억4,987억 달러를 기록, 대당 수출가격이 9,108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북미시장 수출대수는 총 75만812대, 수출액 76억8,499만 달러로 대당 평균 수출가격이 1만235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평균 수출가격은 97년 7,414달러에서 외환위기 이후인 98년엔 6,355달러, 99년 6,599달러로 떨어졌으나, 2000년에 7,386달러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데 이어 2001년에는 8,186달러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 수출가격은 2001년 8,000달러를 돌파한지 1년 만에 9,000달러를 넘어서며 급격하게 고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시장 대당 수출가격도 2000년 8,493달러에서 2001년에는 9,305달러로 9,0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1만 달러 벽을 넘어섰다.
수출가격이 높아진 것은 수출 주력차종이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 등으로 고급화·다양화하고 변경모델의 가격인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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