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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SL ADSL보다 속도·가격 2배/ KT·하나로통신 치열한 시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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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SL ADSL보다 속도·가격 2배/ KT·하나로통신 치열한 시장 경쟁

입력
200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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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부터 현재의 초고속 인터넷(ADSL)보다 월등한 속도를 자랑하는 초고속가입자회선(VDSL)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미 KT와 하나로통신 등이 각각 '메가패스 VDSL'과 '하나포스 V 드림' 서비스를 내놓고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참에 VDSL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사람도 많다. ADSL 서비스와 VDSL로 서비스는 어떤 점이 다를까. 서비스 품질과 가능 지역, 요금 등을 알아봤다.다운로드 속도

현재 KT,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이 초당 13메가비트(Mbps) 급의 VDSL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ADSL의 최대 8Mbps에 비하면 월등히 빠르다는 것이 서비스 업체들의 주장. 실제로는 어떨까. 현재 전국에 가입자를 보유한 KT의 '메가패스 VDSL' 서비스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전문 사이트인 벤치비(www.benchbee.co.kr)가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전국 평균 7.61Mbps의 수치가 나왔다. 같은 회사의 ADSL 서비스가 3.91Mbps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약 두 배가량의 속도가 나오는 셈.

접속 속도

이번에는 펜티엄3 1㎓ 노트북 PC를 이용해 한국일보 홈페이지(www.hk.co.kr)에 접속, 전체 홈페이지가 뜨는데 걸리는 시간과 10MB의 파일을 하이텔의 'idisk' 웹하드 서비스에 저장할 때 걸리는 '업로드' 시간을 측정해봤다.

먼저 ADSL을 이용했을 때 페이지 전체가 뜨는 시간은 1.3초, 파일저장 시간은 1분15초였다. 재부팅을 한 후에 VDSL로 다시 접속해 보니 각각 1.1초, 50초가 걸렸다. 다음, 네이버 등 포탈 홈페이지와 은행 및 증권사 홈페이지에도 접속해봤지만 웹 서핑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ADSL과 VDSL 간의 시간 차는 평균 20% 남짓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업로드 속도는 ADSL이 평균 0.5Mbps인데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1Mbps가 넘는다.

서비스 가능 지역과 요금

KT는 지난해 7월부터 대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전국 500여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16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하나로통신도 연말부터 KT의 대대적인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어 불과 두 달여 만에 3만 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VDSL 서비스는 집 근처까지 광케이블이 들어와야 하는 기술적 문제 때문에 아직까지는 아파트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전국 모든 지역에서 VDSL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1∼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업체마다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다. 요금은 월 5만원 기본 요금에 부가가치세, 모뎀 임대료 등을 포함하면 6만원 정도로 3만∼4만원 대인 ADSL서비스와 비교하면 50% 이상 비싸다. 하지만 ADSL과 마찬가지로 장기 계약을 하면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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