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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첫승이 역전승 / 최종라운드 8언더 몰아쳐… "뒷심부족" 징크스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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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첫승이 역전승 / 최종라운드 8언더 몰아쳐… "뒷심부족" 징크스 날려

입력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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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 싱(피지)이 올 시즌 첫 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비제이 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1995년에 이어 이 대회 두번째 정상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존 휴스턴(미국)과는 3타차. PGA 투어 통산 12승째 우승으로 상금 72만달러를 보탠 싱은 시즌 상금 99만달러로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역전 우승은 싱에게 기분좋은 의미를 던졌다. 8언더파는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 최저타 타이 기록. 늘상 뒷심 부족을 보여왔던 싱에게는 자신감 회복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싱의 지난 시즌 최종 라운드 평균 타수는 70.14타. 특유의 막판 뒤짚기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타이거 우즈(67.71타)와 3위 필 미켈슨(69.23)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31위에 머물고 있다.

이날 싱의 우승 무기는 평균 비거리 326야드, 페이웨이 안착률 86%를 기록한 드라이버였다.

싱은 13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340야드나 날려 간단하게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4)에서는 332야드짜리 장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홀당 평균 1.533타에 불과한 신들린듯한 퍼팅 감각으로 싱은 전반에만 6언더파를 줄였다.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던 무명 해리슨 프레이저(미국)는 2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3위에 그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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