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마사이족은 세계에서 가장 잘 걷는 민족이다. 하루 평균 3만보를 걷는 이들은 육류 위주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이 전혀 걸리지 않는다. 평균 콜레스테롤 수치도 구미 선진국 사람들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걸을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3,000보를 걷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주부들이나 사무직 회사원의 경우 1,000보를 걷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28일 오후 10시·사진) 제작진이 아프리카와 유럽 현지취재를 통해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는 마사이식 걸음의 신비를 벗기고 생로병사와 걷기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헤친다. 소떼 방목을 위해 4, 5일씩 초원지대를 도보로 횡단해야 하는 마사이족은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걷는다. 발로 바닥을 힘껏 차고 고개를 꼿꼿이 세우는 이들의 걸음걸이는 마치 달걀이 굴러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전문가들은 "마사이식 걸음방식은 몸에 자연스런 회전동작을 이용하기 때문에 걸을 때 신체에 무리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한다.
걷기가 시작되는 순간, 혈류속도가 상승해 몸속 지방이 분해되며 산소공급으로 두뇌활동이 활발해진다. 단순히 걷기만 하면 되는 걸까. 전문가들은 마사이식 걸음방식을 현대인의 생활환경에 접목시켜 시속 8㎞의 속보로 보폭은 자기 신장에서 100㎝를 뺀 길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다고 충고한다. 이른바 '파워 워킹'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 소아비만 어린이와 140㎏의 씨름선수 박광덕씨가 한달간 참여한 걷기 프로그램을 통해 걷기가 인체에 미치는 놀라운 변화과정도 공개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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