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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망명거부땐 자실" 한국서 4년간 체류 中반체제인사 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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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망명거부땐 자실" 한국서 4년간 체류 中반체제인사 쉬보

입력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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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체류해왔던 중국 반체제인사 쉬보(徐波)씨가 27일 타이베이(臺北) 장제스(蔣介石) 국제공항에서 "추방하면 자살하겠다"며 대만 당국에 정치적 망명 허용을 요구했다.徐씨는 TV 방송과의 회견에서 "지난 4년간 한국에 체류해 왔으나 한국 정부가 추방을 원해 대만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한다"면서 "나를 한국으로 다시 추방하면 자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대만 당국은 이날 "徐씨의 정치적 신념과 관련한 믿을만한 증거가 없고, 망명에 대한 관련법규가 없다" 며 그를 다시 서울로 되돌려 보낼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徐씨는 26일 서울발 방콕행 국제선 항공편에 탑승, 중간 기착지인 장제스 국제공항에 내려 망명을 요청했다. 자동차 부품공장 근로자였던 徐씨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 '붉은 파시스트들'을 저술했으며 당국의 탄압을 피해 1999년 여행비자로 한국에 입국했다.

/타이베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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