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범 추적을 위해 이슬람 사원 수를 파악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이라크인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슬람교도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뉴스위크는 26일 로버트 멀러 FBI 국장이 56개 지부에 최근 이슬람 사원 조사를 지시했으며, 조사 결과는 대 테러수사와 비밀도청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대변인은 "이것이 실제 집행될 정책이라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며 "저들이 미국 내 모든 이슬람 사회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FBI는 또 스파이 활동 혹은 테러단체와의 연계 가능성을 우려, 3,000여 명의 이라크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자발적인 인터뷰' 명목으로 색출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는 30여만 명의 이라크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후세인이 미국 내에서 정보·기술을 빼내기 위해 미국내 유학생들을 대거 고용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