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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창단 첫 우승/美슈퍼보울서 오클랜드 48-21로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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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창단 첫 우승/美슈퍼보울서 오클랜드 48-21로 격파

입력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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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矛盾)의 대결은 방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철벽수비를 자랑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제37회 슈퍼보울에서 예상을 깨고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48―21로 완파, 1976년 창단이래 처음으로 우승컵인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했다.

전반 2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꾼 버커니어스 최종수비수(세이프티) 덱스터 잭슨(26)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 관련기사 43면

수비와 러싱이 강한 팀이 슈퍼보울에서 승리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날 NFL 사상 처음으로 리그 공격종합 1위와 수비종합 1위가 맞붙은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오클랜드의 우세를 점쳤지만 큰 경기답게 역시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버커니어스는 인터셉트와 색(쿼터백을 태클하는 것)을 각각 5개씩 성공시키는 발군의 수비력을 선보였고 러싱에서도 150야드 대 19야드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승부는 전반에 일찌감치 갈렸다. 잭슨의 두차례 인터셉트로 리그MVP 쿼터백 리치 개넌의 '부챗살 패스'를 가로막은 탬파베이는 6―3으로 앞선 2쿼터 8분36초 풀백 마이크 알스토트의 2야드 러싱터치다운으로 13―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탬파베이는 2쿼터 34초를 남겨두고 키넌 맥카텔의 터치다운으로 20―3으로 전반을 마쳐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MVP로 선정된 잭슨은 고교시절 육상 단거리와 농구 포인트가드 생활을 겸할 정도의 만능선수. 잭슨은 상대 백전노장 와이드 리시버 제리 라이스를 찰거머리 수비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 2개의 인터셉트를 뽑아내며 쿼터백 개넌을 무너뜨려 입단 4년만에 일약 대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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