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세계적인 인터넷 서버 다운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에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MS 운영시스템의 취약성을 시인하고 보안대책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MS사의 책임론이 대두할 것으로 보인다.게이츠 회장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3일 100만 명의 고객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2001년 해킹과 다른 여러 종류의 전자적인 공격으로 MS사가 4억5,5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업계가 보안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룩해야 하며 MS는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도움을 줄 책임이 있다"면서 "이제 보안과 유용성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해 보안 쪽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현행 패스워드 시스템이 매우 취약하다고 시인하고 이를 대체할 '스마트 카드'를 개발,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MS 제품 중에서도 특히 윈도 운영시스템의 초기 버전과 인터넷 서버 소프트웨어는 오랫동안 전문가들로부터 해킹과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이츠 회장은 이에 대해 MS의 주력 서버 소프트웨어인 '윈도 서버 2003' 차기 버전에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등의 보안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새로운 보안 위험성이 대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서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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