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에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5.3㎝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28일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빙판길을 이룰 것으로 보여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에는 27일 오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4시30분 적설량 5.3㎝를 기록했다. 또 기온이 영하로 갑자기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어 강남대로 부근 및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일대 등에서 퇴근길 정체 현상을 빚었다.
항공편 결항도 잇따라 강원 양양국제공항의 항공편이 모두 끊겼으며, 폭풍경보가 발효된 제주공항도 낮 12시 서울로 가는 대한항공 1220편 항공기 등 6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전 6시 55분께는 강원 춘천시 석사동 D아파트 상가옆 인도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 성모(57)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영동과 영서를 잇는 한계령 등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됐고 미시령도 오전에 부분 통제됐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약수터―산성고개 1.5㎞ 구간, 단양군 대강면 미노리―저수령 5㎞ 구간 등은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영동고속도로 문막―강릉 구간 곳곳에서는 이날 오후 10여건의 접촉사고가 발생했고 상·하행선 모두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기상청은 "28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겠지만 이번 추위는 설 이전에 풀려 설 연휴에는 맑고 다소 포근한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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