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강추위 엄습으로 설 농산물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27일 농림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내린 폭설과 강추위로 산지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 일부 농산물의 가격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무(15㎏)는 지난 주(7,950원)보다 11.9% 오른 8,900원에 거래됐으며, 배추는 5톤 기준으로 383만원으로 24일(354만원)보다 8.2% 상승했다. 상추도 4㎏에 1만6,150원에 낙찰돼 지난 주말(1만5,950원)에 비해 1.3% 올랐다.
농림부 관계자는 "사과 배 양파 소고기 계란 등 11개 설 주요 성수품은 평소에 비해 10∼100%까지 추가 공급하고 있어 문제가 없으나 배추, 무 등 신선 채소류는 눈·비로 밭 작업을 못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다"며 "설 연휴까지 강추위가 예상돼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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