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한 가운데 롯데칠성이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롯데칠성이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은 것은 1998년 10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롯데칠성은 비록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았으나, 종가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정해졌다. 형식상 종가는 전날 종가보다 7,000원(1.15%) 내린 60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수 및 매도호가가 모두 전날 종가보다 낮은 경우, 최저 매도호가가 당일 종가로 결정된다. 전날 종가는 61만원이었으며, 이날 최저 매도호가는 60만3,000원이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된 것이다. 반대로 매수 및 매도호가가 모두 전날 종가보다 높은 경우, 최고 매수호가가 당일종가가 된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롯데칠성이 평소 거래량이 몇 백주에 불과한 데다, 이날 호가간 공백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 주도 체결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경우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증시가 침체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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