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종목인 삼성전자 주가가 3개월여만에 30만원선 아래로 무너졌다.27일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장 속에서 오르내리는 혼전을 거듭하다가 전일 대비 4.47% 하락한 29만9,000원까지 밀려 30만원선 유지에 실패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17일 29만6,5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약세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원인이었다. 외국인들은 JP모건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21만여주를 매도하며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또 LG투자증권 지점에서 '큰 손'으로 추정되는 개인이 한꺼번에 5만주 이상(150억원 상당)을 팔아 오전 한때 시도했던 반등이 실패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좋지 않을 때에는 관련주들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2분기 전까지 D램 반도체 가격이 아시아현물시장에서 개당 3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전자가 효율적인 재무관리를 통해 자기자본 이익률(ROE)을 20∼3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장기적인 적정 주가를 46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장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말 현금흐름이 7조4,000억원이었고 올해는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ROE를 최소한 20%대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