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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특수작전그룹" 조직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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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특수작전그룹" 조직확대

입력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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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운영하는 준(準)군사조직인 '특수작전그룹(SOG)'이 최근 대테러전을 맞아 다시 주가를 높이면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2월 3일자)가 27일 보도했다.SOG는 냉전 시절 국익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쿠데타 유도, 암살 등 정규 조직이 하기 어려운 '더러운' 임무를 도맡았던 비밀 군사조직. SOG는 냉전 붕괴 이후 국내외의 집중적인 비판에 따른 예산축소로 1990년대 초반 사실상 사멸 상태에까지 이르렀다가 97년 조지 테닛 현 CIA 국장 취임으로 지지개를 켜기 시작해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대테러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타임은 전했다.

타임에 따르면 미군이 2001년 10월 7일 공군기의 폭격으로 아프간 전쟁을 공식 시작했지만, SOG는 이미 10일전 아프간에 침투해 당시 반군이던 북부동맹과 접촉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했다. 이라크에도 이들이 이미 침투, 쿠르드 반군 규합과 예상 진격로 탐색, 정보 수집 등 맹렬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역할 침범에 위협을 느낀 국방부와 군의 견제에도 불구, 이들이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등 행정부 수뇌부는 국경도, 전선도 없는 상대와 싸우기에 적합한 '알 카에다 만큼 무자비한'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타임은 미국이 북한 핵 문제에 관해 지금까지는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북한이 끝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SOG가 나설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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