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웜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국 인터넷이 마비되는 '인터넷 대란'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의 혼란과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인터넷 쇼핑몰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토요일 오후였기에 망정이지 평일이었다면 온라인 금융거래가 정지되는 등 금융대란으로 나라 전체가 아비규환(阿鼻叫喚)에 빠질 뻔 했다.그런데 보안 전문가들은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전국의 인터넷 마비 사태를 미리 막을 수도 있었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태는 인터넷 인구 2,600만 명, 초고속인터넷 가입 1,000만 가구를 넘어선 세계 최강의 인터넷 인프라를 갖추고도 해킹, 바이러스 등에 대한 보안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IT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준 기회도 됐다. 하루빨리 보안의식의 후진국이란 불명예를 벗고 온 국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는 인터넷 마비 사태의 재발을 막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책마련은 물론 정부, 기업, 국민들까지 인터넷 보안에 대해 더욱 많은 주의와 관심이 절실하다.
/박갑성·부산 동구 초량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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