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독일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이색적인 콘테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대회는 문화간 차이를 이해해 문화 충돌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는 것으로 올 여름 개최될 예정이다.콘테스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비디오, 오디오, 인터넷 사진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국가, 종교에 따른 문화적 격차를 보여주고 이를 관용하자는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하면 된다.
유대계 출신인 스필버그 감독은 9·11 테러와 걸프 지역의 긴장을 지켜보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관용이 승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재앙의 위기가 고조될수록 관용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콘테스트에서 1위는 3,250달러(약 390만원), 2위는 2,165달러(약 260만원), 3위는 1,080달러(약 13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스필버그 감독은 1994년 아카데미 영화상 7개 부문을 수상한 '쉰들러 리스트' 등을 제작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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