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새내기를 뽑는 2003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가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이번 드래프트에는 최근 끝난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상(MVP)를 차지한 연세대 김동우(195㎝)를 비롯해 대학 졸업예정자 28명과 3학년을 마치고 프로행을 결심한 개인신청자 4명 등 32명이 스타를 꿈꾸며 각팀의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각 프로 구단들은 지난 해 대형센터 김주성(원주 TG) 등 걸출한 신인들이 쏟아져 나와 눈이 높아진 탓에 쓸만한 재목이 별로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그래도 팀에 보탬이 될 만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전체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는 지난해 연세대를 전국대회 4관왕으로 이끈 센터 겸 포워드 김동우. 큰 키에도 탁월한 스피드를 지닌 김동우는 골밑 플레이와 부드러운 외곽슛 능력을 겸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일본 농구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주인공중 하나를 연상케 하는 '미소년'의 외모까지 갖춰 관중 동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몸싸움을 싫어해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동우 다음으로 특별히 '2순위'라고 단언할만한 선수가 없지만 박종천(193㎝·경희대), 오용준(193㎝·고려대), 박성욱(191㎝)석명준(190㎝·이상 중앙대), 전병석(184㎝·연세대) 등 슈팅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들이 상위 순위에 지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터 부재로 매 경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가 이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슈터가 노쇠화한 원주 TG도 관심을 갖기는 마찬가지.
포인트 가드가 없어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은 인천 SK와 안양 SBS는 추첨에서 5∼8위로 밀리지만 성균관대 옥범준(173㎝)을 탐내고 있다. 3학년을 마치고 프로행을 선택한 옥범준은 단신임에도 뛰어난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싱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 SK와 여수 코리아텐터 등 백업 센터가 부실한 팀들은 힘이 좋은 박광재(196㎝·연세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k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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