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실적악화·대주주 被訴 LG화학 "꼬이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실적악화·대주주 被訴 LG화학 "꼬이네"

입력
2003.01.28 00:00
0 0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에 이어 시민단체로부터 주주 대표소송에 휘말려 주가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는 27일 1999년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LG석유화학 주식을 LG그룹 대주주들에게 비싼 값에 넘겨 회사에 800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며 구본무 회장 등 LG화학(현 지주회사 LGCI) 전현직 이사 8명에 대해 주주 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참여연대의 소송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상승흐름을 이어온 LG화학 주가는 이날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로 8% 가까이 폭락했다. LG화학의 4분기 경상이익이 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나 감소하고, 3분기에 비해서는 67.0%나 급감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참여연대는 구 회장 등 이사들의 경우 당시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LG석유화학 주식 2,744만주(70%)를 시가인 8,500원보다 낮은 5,500원에 구본준 LG필립스LCD사장, 허창수 LG건설 회장,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 등 대주주 일가에게 넘겨 LG화학에 823억2,000만원의 손실을 초래, 주주들이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대주주 일가 친척들은 이후 이 주식을 1만∼2만원에 처분해 최소 1,9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LG는 이와관련, "2001년 7월 LG석유화학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가 6,7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500원의 거래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번 소송이 논란의 대상이 돼 온 '비상장주식 거래시의 적정가격'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