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5일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공사의 최대 쟁점인 군사분계선(MDL) 통행 문제를 MDL을 기준으로 남측은 남쪽으로, 북측은 북쪽 방향으로 각각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두 철도를 연결하기로 했다.남북은 평양에서 진행된 철도·도로 연결 실무협의회 2차 회의 마지막 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경의선의 2월 개통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남북은 합의서에서 철도·도로 연결공사에 사용될 자재·장비 등을 해로는 물론 육로로도 보내기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열차운행 합의서를 채택키로 했다.
또 조만간 실무접촉을 갖고 열차 및 차량 운행사무소 개설, 신호·통신·전력 계통 설계를 위한 현장 조사 문제 등을 협의키로 했다. 그러나 철도 연결공사 완공 시기와 관련, 남측은 경의선을 2월 중에 먼저 완공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경의·동해선의 동시 완공으로 맞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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