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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가게 주인 세계무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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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가게 주인 세계무대 섰다

입력
2003.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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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의 속옷 가게 주인이 세계적인 속옷 컬렉션 무대에 섰다.LG 홈쇼핑의 PB(자체상표) 란제리 '르메이유'의 디자이너 이수경(41·스잔나 리)씨가 주인공. 이씨는 27일 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국제 란제리 컬렉션에 참가, 한국의 야생화를 주제로 만든 8개 작품(사진)을 선보였다. 속옷 디자이너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파리 란제리 컬렉션에 동양인 디자이너의 작품이 전시되기는 처음이다.

이씨는 독학으로 속옷 디자인을 배웠다. 1986년부터 부친이 운영하던 속옷 가게에서 일을 시작해 손수 디자인한 제품들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독창성이 높이 평가된 이씨는 "이번 컬렉션 참가가 무명 디자이너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osha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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