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승을 노리던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중국의 복병 장랸웨이(38)에 덜미를 잡혔다.26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 및 아시아 프로골프투어 칼텍스마스터스(총상금 9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로 나섰던 엘스는 18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는 등 부진을 보이면서 1오버파를 기록, 2언더파를 추가하면서 합계 10언더파 278파를 기록한 장랸웨이에게 1타차 우승을 내줬다. 중국인이 유럽 프로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랸웨이는 스승없이 골프를 혼자 터득한 독학파로 중국 골프의 간판이다. 1989년부터 94년까지 중국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장랸웨이는 프로 데뷔 후 96년 볼보아시아매치플레이와 2001년과 지난해 마카오오픈 2연패 등 아시아투어 3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최강 엘스를 꺽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장랸웨이는 유럽투어로 진출할 기회도 얻게됐다.
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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