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회장 선출이 임박한 가운데 고사 의사를 밝힌 유력 총수들이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 데 이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손길승 SK 회장도 조만간 해외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정 현대차 회장은 2월 7일 전경련 총회를 전후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종합연구소인 현대차 디자인테크니컬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SK 회장은 23∼24일 중국에 다녀온 데 이어 설 연휴 직전에 다시 미국으로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SK는 손 회장이 매년 설 연휴에 해외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해 왔으며 올해도 이런 차원의 해외출장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 회장이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나 미국 경제상황 및 기술개발 현황 등을 살피고 현지의 삼성 법인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출장기간은 10일 안팎에서 한달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28일 이사회에 앞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그 동안 물밑에서 진행됐던 차기 회장단 추대작업에 대한 회장단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어 설 연후 직후 추대모임에서 차기 회장을 사실상 결정, 2월7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력 총수들이 회장직 고사 의사를 굽히지 않아 차기회장 추대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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