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울스키리조트가 판매한 '바닐라스위트'라는 스키상품을 구입했다. 가격은 당일권 10매, 야간권 10매에 21만원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이고 다른 스키장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점이 맘에 들었다. 그런데 스키장에 가서 보니 너무 위험해 겁이 났다. 슬로프마다 안전망 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스키 초보자들이 렌탈하우스 계단에 부딪히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나 역시 계단에 부딪혀 어깨를 크게 다쳤으며, 동생은 무릎 골절상을 당했다. 물론 나와 동생이 부주의한 탓도 있었지만 슬로프 곳곳마다 웅덩이가 패여 있는가 하면, 눈이 녹아 다시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는 흉기와 같았다. 소문에 의하면 서울리조트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고객의 안전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은 무척 실망스럽다./박진실·서울 성북구 성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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