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23·빌레펠트)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차두리는 25일 밤(한국시간)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2002∼2003시즌 후반기 리그 첫 경기에서 데뷔골과 함께 1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후반 34분 마시밀리언 포셀로와 교체될 때까지 팀의 공격을 이끈 차두리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11분 문전 혼전 중 자신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이 동료 모모 디아방의 동점골로 연결돼 행운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이 다시 1―2로 리드를 뺏긴 전반 40분엔 브링크만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옆으로 흐르자 침착하게 차넣어 2-2 동점을 이끌었다. 차두리의 이날 골은 지난해 8월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11경기(FA컵 포함하면 13경기) 만이다. 차두리는 이로써 아버지 차범근에 이어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한 첫 부자선수가 됐다.
한편 벨기에서 활약 중인 설기현(24·안더레흐트)도 26일 새벽 원정경기로 치른 메헬렌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설기현은 전반 38분 바세지오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하고 종료 직전인 90분 두번째 골을 잡아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호골을 기록한 설기현은 리그 득점 7위를 달리고 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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