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 등 우방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이라크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38.46(2.85%) 포인트 떨어진 8,131.0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6.13(3.32%) 포인트 폭락한 1,342.1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이며, 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이번 주 27일 예정된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안보리 보고와 28일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첫 회의 등 주요 정치·경제적 일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불안감 속에 주식을 대거 내다팔았다. 반도체·컴퓨터·항공 등의 낙폭이 커 인텔이 4.92%나 떨어졌고, J.P모건체이스는 5.25% 하락했다.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는 8.03%나 폭락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온라인 업체 아마존은 1.47% 올랐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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