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높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경기 김포와 경남 진해, 부산 등에서 발병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수막염균 감염에 의한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뇌수막염의 전형적인 증세는 발열과 심한 두통, 구토, 핑크빛 반점 등"이라고 말했다.
의식이 오락가락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치료가 쉬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는 달리 세균성 뇌수막염은 치사율이 10∼15%로 높다. 특히 조기 발견을 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50%나 되고 완쾌한 뒤에도 뇌손상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뇌수막염은 1∼10세 어린이 뿐만 아니라 10세 이상의 어린이와 어른에게도 발병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동수 교수는 "어린이가 갑자기 잘 먹지 않고 보채거나 잠을 많이 자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호흡기와 침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질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게 좋다. 아직 예방약이 우리나라에 보급돼 있지 않지만 백신을 맞으면 2,3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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